대법원 2022. 8. 25. 선고 2022두35671 판결 〔임시이사선임처분취소청구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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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25. 선고 2022두35671 판결 〔임시이사선임처분취소청구의소〕

임기가 만료된 학교법인의 구 이사에게 후임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종전의 직무 를 계속하여 수행할 긴급처리권이 인정되는지 여부(원칙적 적극) 및 위 긴급처리 권에 후임이사 선임에 관여할 권한이 포함되는지 여부(적극) / 퇴임한 종전 이사 의 긴급처리권 유무에 따라 바로 임시이사 선임사유의 존부가 결정되는 것인지 여부(소극)

사립학교법 제25조 제1항 제1호는 학교법인이 이사의 결원을 보충하지 아니하여 학교법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관할청이 임시이사를 선임하 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학교법인의 이사 임기가 만료되었더라도, 적법한 후임 이사의 선임이 없어 임기가 만료되지 아니한 다른 이사만으로는 정상적인 학교 법인의 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 임기가 만료된 구 이사로 하여금 학교법인의 업 무를 수행하게 함이 부적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민법 제 691조를 유추하여 구 이사에게 후임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종전의 직무를 계속하 여 수행할 긴급처리권이 인정되고, 긴급처리권에는 후임이사 선임에 관여할 권한 도 포함된다. 퇴임한 종전 이사에게 긴급처리권이 인정되는 경우라도, 사립학교법 제25조 제 1항 제1호에 정한 임시이사 선임사유의 존재가 반드시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 유는 다음과 같다. ① 앞서 본 사립학교법 제25조 제1항 제1호의 문언은 이사의 결원을 보충하지 않아 학교법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것을 요건으로 하고 있을 뿐, 종전 이사의 긴급처리권 유무에 따라 임시이사 선임 여부를 달리해야 한다고 정 하고 있지 않다. ② 위 조항이 정한 임시이사 선임 제도는 이사의 결원으로 이사회의 의사결정 기능에 장애가 생겨 학교법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거나 손해가 생길 염려가 있는 경우, 관할청이 임시이사를 선임하게 하여 그가 임시의 위기관리자로서 학 교법인 운영을 담당하게 하는 데에 취지가 있다. 퇴임한 종전 이사에게 긴급처리 권이 인정되더라도, 이사회의 의사결정 기능이 유지되지 않고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사정이 있어 학교법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관할청이 사립학교법 제25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임시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제도의 취지에도 합치된다. ③ 학교법인은 민법상 재단법인으로서 사적 자치의 자유와 함께 헌법상 기본 권인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를 가지고 있으므로 국가가 사립학교법에 따라 학교 법인의 운영에 개입함에는 비례의 원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사의 결원 이 생겨서 남은 이사들만으로는 학교법인의 사무를 처리할 수 없는 경우라 하더 라도, 퇴임한 종전 이사의 긴급처리권을 통하여 학교법인 스스로 이사회 기능을 유지⋅회복할 수 있다면, 학교법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라고 할 수 없으므로 임시이사 선임사유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법적⋅규 범적 측면에서 퇴임한 종전 이사에게 긴급처리권이 인정될지라도, 실제로는 긴급 처리권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학교법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2022. 10. 15. 판례공보 - 18 - 경우라면, 사립학교법 제25조 제1항 제1호의 임시이사 선임사유의 존재가 인정될 수 있다. 이와 같이 퇴임한 종전 이사의 긴급처리권 유무에 따라 바로 임시이사 선임사 유의 존부가 결정되는 것이라 할 수 없고, 종전 이사의 긴급처리권 유무는 임시 이사 선임사유가 존재하는지 판단하는 데에 고려하여야 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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