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봉논단(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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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2021.08.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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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봉논단(12.16)

 

필자가 왜 이 글에서 간신을 언급해야 하는가? 이 정권 하의 충신인 듯 싶지만, 사실은 간신들이 득실거리고 있다는 의혹들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있다. 때문에 이 간신들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 난세일수록 간신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 정권의 간신은 누구인지 정확하게 봐야 한다.자고로 동서양 어느 시대나 간신이 없던 시대는 없었다. 다만 그 간신들이 설치느냐 숨죽이느냐는 권력자의 판단이 명석한지 어리숙한지의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들의 선인들이 집안이 어지러우면 현모양처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지 러우면 충신이 생각난다.”고 말했었다.

 

우리가 여기서 간과하지 말고 살펴야 할 것이 있다면, 간신도 등급이 있다는 사실이다.

 

크게 악랄하고 음험한 간신이 세력을 얻었다면 그때의 권력자는 별 볼이 없는 것이고, 덜 악랄하고 덜 음험한 간신이 있었다면 그때의 권력자는 그나마 현상유지는 할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시대 간신의 패악질 수준만 살펴도 그 시대가 난세인지 치세인지 분간할 수 있다. 우리가 또 하나 자세히 살피는 가운데 본문을 헤아려야 할 사항은 간신이란 자들은 대체 누구인가? 하는 어의다. 바로 직설하면, 사적인 이익을 위해 공적인 지위와 권위를 오용·남용·악용하는 자다. 그중에서도 권력자의 지위와 권력까지 자신의 사적인 욕심을 위해 마음대로 들었다 놨다 한다면 그건 그랜드 간신이다.

 

간신들의 특징이 있다면 공통적으로 어떤 일이 닥치면 먼저 자신을 위해 계산기를 두드린다. 모든 것이 사적 이해득실이 우선한다. 간신 눈에는 백성은 헌신짝에 불과하다. 오직 자신과 패거리 부귀영화만 생각한다. 나라의 안위와 평안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빨대 꽂고 젖 주는 사람이 곧 나의 어머니다. 우선 이해의 척도를 넓히기 위해 조선조 세종 때 편찬한 '고려사' 열전에 '간신' 편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세상에 일찍이 간신이 없었던 적이 없지만 오직 임금이 눈 밝음[]으로 밝게 찾아내고[] 잘 제어해[] 바른길로 갈 때에만 그들이 간신술을 부릴 수 없었다. 만약에 임금이 일단 그들의 술책에 빠지면 왕왕 나라는 위태로워지고 임금은 자신을 망치게 된다.”는 구절을 말하는 것이다. 이같은 준거에 의하여 이 땅에서의 간신들을 개략적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왕의 남자’, 측근이 나라를 망친다/백제 멸망 불러온 간신 공작원도림/서경 천도 ? 칭제건원의 주인공 묘청/무신의 난을 불러온 내시 김돈중/공민왕까지 중독시킨 희대의 간신 김용/

 

지나친 충신은 간신이 된다 홍국영/실세 간신, 권세에 취해 왕권까지 넘본다.

 

권력자의 부채의식이 낳은 간신 이자겸/개혁세력에서 돈벌레가 된 간신 염흥방/ 철혈鉄血의 승부사 한명회/이보다 더 썩을 수는 없다 윤원형/역사의 승자가 그들을 간신으로 몰았다

 

개혁가와 간신의 갈림길에 선 인물 신돈/역사에 버림받은 사람 임사홍/‘수구 꼴통이 되고 만 온건 개혁남곤/시대가 만든 간신원균/오직 나만이 왕의 남자다 이이첨/모든 기준은 대세’, 부귀영화만이 길이다. 위기관리와 변화경영의 귀재 송유인/원 간섭기는 간신들의 전성시대 홍복원 3/“고발은 나의 힘유자광/ 시대의 어릿광대 김자점/최후의 인간 이완용 등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 대한민국의 간신은 누구일까?’이다

 

그런데 현재의 간신엔 머저리가 없다’.이 때문에 이들을 얕잡아 보다가 큰코다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출중한 검찰총장 윤석열이 당하는 경우가 간신들을 깔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이들 현 정권의 간신들은 줏대가 없는 것 같다. 이른바 불지소조(不知所措)하기 때문이다. 윤석열검찰총장에 대한 정권 측의 징계가 결정되고 그 주변에 대한 특별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공 간신들의 총체적 실패와 권력의 퇴락, 그리고 위험한 밀실정치의 관계를 반성하게 만드는 사건들이 속속 드러났다. 법무부는 그저 추미애의 지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추미애장관과 윤석열 제거팀들은 중대한 사안들마다 여론 조작의 방향성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언론사에 충성스러운 부하들을 배치시키고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거나 대변 채널들로 활용했다. 여러 학자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러한 비밀정부의 하부 인자들로 동원되거나 스스로 적극적인 행위자가 되었다.

 

윤석열총장을 향해 일종의 패악질을 한 것이다. 예컨대 발광하고 울부짖고 까무러치고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집어 던지고, 그칠 줄 모르는 추미애 형조판서의 패악은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추미애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광을 팔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형조판서라는 높은 자리에 올라 권력을 갖게 되자, 안하무인 행태를 이어갔다. 형조판서라는 위치를 악용, 역대 검사들이 피땀 흘려 이뤄낸 법치정의를 착복하고 공소권을 빼돌리는 등 정의의 검사들을 비굴하게 만드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국민의 분노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사필귀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의 패악한 권력질 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요즘의 국민들 상황이다.

 

코로나와 독재정권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대한민국은 문민독재와 피폐한 경제상황에 못견디는 국민들의 한 숨이 지금 이 시간에도 수증기로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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