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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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주인



세월은 가는 곳 마다 경이롭고
생소한 풍류가 있어서
철마다 갖가지 색깔의 바람으로 찾아와 머문다.

우리가 그 구름 위에 얹혀살면서
울다가 웃다가 때로는 병들어 가며
세상을 담아내고 노여워한다.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며 읽어가는
부당한 세상의 내용에 울분하다 다치기도 하고,

그로부터 다시 서는 들판에서
영원한 존재를 바라는 우리는,

소소한 세월의 주인이고 길잡이가 된다.


- 박종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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