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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세움으로 안과 밖이 나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안락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집은 인간에게 언제나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자연으로부터 도피’를 가능하게 해 준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소통하고 싶어 한다. 그것은 자연의 일부로 갖는 본성을 벗어날 수
없음이다. 자연과 사회의 관계망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본질이 아파트라는
벽 안에 갇힐 때, 단절된 사적 공간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 제한된 공간이지만
최대한 확장해 정원을 만들고 화분을 놓거나 휴식공간을 만드는 것도
고립으로부터 탈출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 최장순, 수필 ‘집’


집이 소중한 줄 요즘 새삼 절감합니다.
답답하다 답답하다, 하면서도 집만큼 안전한 곳이 있겠습니까.
나와 우리를 보호할 안전장치라 생각하고 견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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