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春 래來 불不 사似 춘春 항산 김 유 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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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2021.05.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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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春 래來 불不 사似 춘春 항산 김 유 혁 지음
오吾국國강江산山가佳경景만滿 우리고장엔 좋은 경치가 넘쳐나고
소小천川대大수水항恒청淸정淨 개울물과 대大하河장長강江이 모두 맑게 흐른다,
민民간間순淳속俗개皆인仁리里 민民간間순淳속俗은 모두가 어진이 마을이요
상尙학學문文풍風자自고古명明 배우길 좋아하는 문향이라 예부터 전傳해온다오.
여如사斯전傳통統퇴退쇠衰하何? 아름다운 전통이 왜 무너져가고 있는가?
난難극克춘春궁窮혹酷극極하何? 견디기 어렵다는 새로운 춘궁기가 왠 말인가?
기其고故욕欲심尋소所재在하何? 그 까닭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어렵구나?
시是야也무武질疾시운時運야耶? 이것도 무武한漢괴怪질疾로 인한 시대의 운運세勢 탓인가?
담음의 한漢시詩 한 수首를 한글 자自유由시詩로 풀어본다
화花간間대對작酌양兩향香삼參 <꽃나무 새 앉아 대작할 때 꽃 향과 술맛이 어울리니>
시詩우友논論담談사似해海심深 <벗들 사이에 오가는 담론이 바다처럼 깊어져 가누나>
정亭조鳥삭數비飛진眞자自락樂 <정자나무가지를 오가는 새들은 정말 즐거워 보이는데 >
화畵운雲이已거去기豈비非임臨 <명화를 연출했던 구름은 왜 되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고古송松백白학鶴천千년年객客 <늙은 소나무의 백학은 말없이 천년침묵의 나그네라오>
욕欲문問선禪승僧일一세世음音 <세상 소리를 본다는“관觀세世음音”보살께 보여달라 청하련다>
시사時事여如기碁의依국局변變 <세상사는 바둑판처럼 예측할 수 없게 변해가고 있는데>
수誰능能가可정定시是부浮침沈 <뉘라서 요동치는 세상의 부침을 안정시켜 주려는가?>
(화花간間대對작酌양兩향香삼參)
1. 산하에 만발한 봄소식은
옛 그대로 만화방창인데
화사한 춘春신信이 마음에도 이르렀는가,
2. 꽃나무 새 앉아 술잔을 기우니
꽃 향과 술의 향이 어우러지네만
가슴의 한 구석을 누르는 허공이 있다오,
3. 춘春래來불不사似춘春이 왠 말인가
화花초草 없는 호胡지地에 온 것도 아닌데
젊은 꽃 안 보이고 일터 빈 곳에 향 내움 안 풍겨,
(시詩우友논論담談사似해海심深)
4. 솟음 치는 시詩감感은 바다의 물결 같고
벼루의 묵墨파波는 동東해海의 풍風류流와 같으며
시詩축軸의 모습은 하늘의 일一장帳지紙로세,
5. 시詩흥興이 폭발하자 음吟풍風영咏월月 울려나고
용聳천天기奇봉峯은 붓대처럼 움직이는데
우宇주宙의 광廣장場은 한 장의 화선지로세,
6. 봄이 이처럼 즐거웠기에
가난하던 시절에도 춘春궁窮기期를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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